▲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자료사진)
공동취재사진
김용진 경기도 신임 경제부지사가 취임 전날 밤 식사 자리에서 곽미숙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을 향해 술잔을 던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다른 동석자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남종섭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29일 "김용진 부지사가 곽미숙 대표의원에게 술잔을 던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 대표의원은 지난 27일 김용진 부지사, 곽미숙 대표의원과 배석자 없이 진행된 저녁 회동에 참석한 유일한 목격자다.
앞서 곽 대표의원은 지난 28일 성명서를 통해 "김용진 (경제부지사) 내정자가 맞은 편에 앉아있던 나를 향해 술잔을 던졌다"며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그 앞에 놓여 있던 접시가 깨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곽 대표의원은 김 부지사에 대한 파면 요구와 함께, 특수폭행과 특수협박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취임 인사차 기자실을 찾은 김용진 부지사는 "곽 대표님 쪽으로 (술)잔을 던진 그런 사안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 당시 저녁식사 자리를 주선한 남종섭 대표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와 (도의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 언쟁을 벌이던 김 부지사가 숟가락으로 테이블을 내리쳤는데, 그 숟가락에 맞은 젓가락이 접시에 맞아서 깨진 것 같다"며 "술잔을 곽 대표에게 던졌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남 대표의원은 "곽 대표의원이 그것(젓가락)을 왜 술잔이라고 판단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아무 말 없이 나갔다"면서 "만약 술잔을 던졌다면 파편도 튀고 걷잡을 수 없는 난장판이 됐을 텐데,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그것은 나중에 수사기관이 확인하면 될 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