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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81일 만에 30%대 붕괴... 윤 대통령 지지율 '28%'

[한국갤럽] 긍정 28%-부정 62%... 문자파동·경찰국 논란, 20·60대·영남·보수층 다시 하락

등록 2022.07.29 11:06수정 2022.07.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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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30%대가 결국 붕괴됐다.

29일 발표된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의 7월 4주차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8%를 기록했다. 조사 시점을 감안할 때, 일선 경찰관의 반발에도 강행한 경찰국 신설 논란과 "내부총질 하던 당대표" 문자파동 논란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은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응답률 11.1%)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물었다. 그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하락한 28%,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상승한 62%로 나타났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대통령 취임 81일 만에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를 밑도는 결과가 나온 것. 참고로,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처음으로 30%를 밑돈 시기는 각각 취임 698일째인 2015년 1월 4주 차 조사(29%)와 취임 1452일째인 2021년 4월 5주 차 조사(29%) 때다.

경찰국 신설·문자 파동 등 부정평가 이유로 새로 등장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던 중 휴대폰을 펼쳐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고 있다.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는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권 직무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던 중 휴대폰을 펼쳐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고 있다.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는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권 직무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공동취재사진
 
연령별로 볼 때, 70대 이상(긍정 48% - 부정 34%)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무엇보다 18·19세 포함 20대(20%)와 60대(40%)의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9%p 하락했다. 20대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5%p 상승한 61%였고, 60대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6%p 상승한 51%였다. 30대와 4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각각 3%p, 1%p 하락하면서 17%로 나타났다. 50대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2%p 하락한 27%였다.

권역별로 봤을 때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곳은 대전·세종·충청이었다. 대전·세종·충청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9%p 하락한 19%,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2%p 상승한 72%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에게 상대적으로 호의적이었던 권역,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의 긍정평가도 하락했다.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5%p 하락한 40%(부정평가 47%)였고, 부산·울산·경남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6%p 하락한 32%(부정평가 5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도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하락한 59%(부정평가 30%)로 나타났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하락한 51%(부정평가 42%)였다.


무당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하락한 16%,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5%p 상승한 58%였다. 이념성향별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하락한 24%,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상승한 66%였다.

전주 조사 당시 보합세 국면을 맞았던 국정 지지율이 다시 하락한 이유는 경찰국 신설 및 문자파동 논란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무수행 부정평가자에게 자유응답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인사(人事)'(21%),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독단적/일방적'(이상 8%), '소통 미흡'(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경찰국 신설'(4%), '여당 내부 갈등/권성동 문자 메시지 노출'(이상 3%) 등이 꼽혔다.

특히 '경찰국 신설'과 '여당 내부 갈등/권성동 문자 메시지 노출'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 등장한 이유였다.

국민의힘·민주당 지지율 동률 기록...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한편 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동률을 기록했다.

전주 조사와 비교할 때, 국민의힘 지지율은 39%에서 3%p 하락한 36%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33%에서 3%p 상승해 36%로 집계됐다.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변화 없는 4%p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3%였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문자파동 #경찰국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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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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