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버스 교통카드 단말기 위치
경기도
경기도는 최근 시.군, 버스 제조업체, 버스 운영업체, 교통카드 단말기 운영업체 등과 협조해 교통카드 단말기 위치 표준화에 합의했다. 시각장애인이 버스 승하차 시 교통카드를 찍어야 하는 단말기의 위치가 버스마다 달라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추후 버스 업체들과 표준안을 마련해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시각장애인의 버스 이용 편의 개선을 위해 교통카드 단말기 위치 표준화 사업도 필요하지만, 한발 더 나아가 ''태그리스 페이 시스템'(비접촉 교통카드 인식) 등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26일 '교통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된 시각장애인 이동 편의' 보고서를 발간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버스 이용 편의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25만 1천여 명의 전국 시각장애인의 약 21%인 5만 4천여 명이 경기도민이다. 전체 경기도민 1천358만 1천여 명 중 시각장애인은 약. 0.4%에 달한다. 인구 대비 시각장애인 비율이 높은 시.군은 연천군(0.66%), 여주시·가평군(0.65%), 양평군(0.57%) 등이다. 연구원은 후천적 시각장애가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만큼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도농지역에서 시각장애인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각장애인들은 대중교통 이용 시 특히 버스에 큰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2019년 9~10월 디지털시각장애인연대가 전국 시각장애인 252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한 결과 가장 불편한 교통수단으로 전체 52.8%가 버스를 지목했다. 버스 정차 위치와 노선번호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안내 서비스를 갖춘 지하철(43%)은 버스보다 불편도가 낮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