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유최안 부지회장이 가로·세로· 높이 1m의 철 구조물을 안에서 용접해 자신을 스스로 가둔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금속노조 선전홍보실
세 사람은 이날 단식에 돌입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55.7%를 보유한 산업은행과 정부에 사태 해결을 촉구한 것이다.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이 ▲5년간 삭감된 임금 30% 회복과 ▲노조할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한 지 43일째다. 유최안(41) 노조 부지회장이 가로·세로·높이 1미터의 철제 구조물에 스스로 들어가 용접을 하고 자신의 몸을 가둔지 23일째다. 6명의 다른 하청노동자들은 조선소 20미터 난간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세 단식자와 함께 상경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이광훈(44)씨는 "2011년 입사 때 한해 연봉이 4600만원이었는데 올해 연봉이 3400만원으로 1000만원 넘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2년 동안 월급이 200만원이 안 됐다. 올해 시급도 9200원으로 최저임금(9160원)보다 조금 높은데, 이렇게는 가족을 부양하며 살 수가 없다"고 했다. 이씨는 "조선업이 다시 호황이 됐으니, 불황일 때 삭감했던 임금을 다시 회복해달라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소화기로 얼굴 쏘고 에에컨도 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