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 보도하며 모자이크 처리 안 된 피격 사진 보도한 언론사②(7/8)
민주언론시민연합
'심폐정지' 설명하거나, 야쿠자 관련설 제기하거나
연합뉴스와 뉴스1 다음으로 모자이크 처리가 안 된 사진을 많이 보도한 곳은 내외경제TV로 7건입니다. 내외경제TV는 해당 소식을 보도하며 누리꾼 클릭을 유도하려는 듯한 제목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피격…야쿠자와 관련 있을까?>(7월 8일 이영종 기자)는 "(아베 전 총리 피격에) 만약 권총이 사용됐다면 일본의 범죄조직인 야쿠자와 관련됐을 수도 있다"며 아베 전 총리 피격에 야쿠자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그 근거는 2019년 야쿠자 간부가 거리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는 것과 "일본은 치안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야쿠자들의 총격이 해마다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뿐입니다. 별다른 근거 없이 야쿠자 관련설을 제기한 것입니다.
<아베 총기 피습에 의식불명‥'심폐정지' 상태란?>(7월 8일 김지연 기자)은 아베 전 총리가 피격으로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다고 전하며 심폐정지가 무엇인지 설명했습니다. 유명인이 특정 사건 혹은 질병과 관련돼 어려운 용어가 등장할 경우, 용어를 설명하며 누리꾼의 클릭을 유도하는 기사가 적지 않게 나오는데요. 해당 기사도 그러한 보도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자극적 제목으로 클릭 유도한 위키트리
위키트리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클릭을 유도했습니다. <아베 신조 전 일본총리가 총에 맞는 순간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영상)>(7월 8일 채석원 기자)가 그러합니다. 마치 아베 전 총리가 총에 맞은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는 듯 제목을 달아놨지만, 본문에서는 "촬영자가 총성을 듣고 깜짝 놀라 카메라를 내린 까닭에 이후 상황은 담겨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진 아베 전 총리의 사진이 공개됐다(용의자 사진도 함께)>(7월 8일 안준영 기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베 전 총리가 피격당한 모습을 모자이크 처리하긴 했지만,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누리꾼 클릭을 유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