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노사 합의에 따라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 조합원들이 산켄전기 영업소가 있는 서울 마곡동 건와빌딩 앞에서 농성장을 정리하고 있다.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는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의 전국의 동지들의 뜨거운 연대와 응원 헌신적인 실천과 투쟁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들은 "2020년 7월 시작된 한국산연의 투쟁이 2년간의 투쟁 끝에 우리가 목표로 한 것을 다 이루지는 못했지만 국내‧외 많은 연대의 힘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명의 조합원으로 이 투쟁을 결의하고 시작하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한국산연 투쟁이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지역의 연대와 한-일 간 국제연대를 통해 새로운 투쟁을 계속 만들어 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노동자들이 원정 투쟁에 나서지 못하자 일본에 있는 노동‧시민단체들은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을 만들어 산켄전기를 상대로 시위와 투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본인 활동가가 구속되기도 했다.
한국산연지회는 "일본의 국제 연대는 자발적 시민모임을 비롯해 산켄전기 자본의 영업소가 있는 일본 전역에서 산켄전기를 타격하는 투쟁을 만들어 냈다"며 "일본의 노동자‧민중‧시민사회의 연대조직 구성과 2년에 가까운 연대투쟁은 경이로움에 가까운 인간 존엄과 국제적 동지애를 보여준 투쟁이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지회는 "우리가 목표로 했던 외국인 투자 유치법 개정안이 결국 상정되지 못했다. 또한 전국에 외국인 투자기업의 문제를 상기시켰고, 국회의원부터 경남도‧창원시의원, 경남도지사, 창원시장, 고용노동부 등까지 나서서 일본 자본 산켄전기과 일본 정부에 항의를 하였다"고 투쟁 성과를 밝혔다.
이들은 "우리의 민주노조 깃발은 아직 꺾이지 않았다"며 "거대 자본이 결탁된 강대한 자본을 상대로 12명의 조합원이 투쟁해서 이겼다라고 할 순 없어도 절대 패배했다고 할 수 없는 고귀한 투쟁의 성과물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오해진 지회장은 "이제 다시 새롭게 시작점 서게 되었다"며 "지난 700일 넘는 긴 시간 만들어진 국제 연대를 어떻게 계승하고 발전시킬 것인지, 한일간 국제연대 역사 이례 유례없는 전례를 만들어낸 이번 투쟁을 통해 앞으로 더욱 한일간 국제연대를 강화하는 투쟁을 준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합의에 고용노동부 중재 역할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