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는 4일 임시회를 열고 이만규 의장(가운데), 하병문 부의장(왼족), 이영애 부의장(오른쪽) 등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했다.
조정훈
제9대 대구시의회가 4일 임시회를 열어 의장에 재선의 이만규 의원(국민의힘·중구2)을 선출하는 등 전반기 의장단을 구성했다.
대구시의회는 개원 첫날인 이날 이만규, 이재화(국민의힘·서구2), 김대현(국민의힘·서구1) 등 3명이 의장 후보로 등록해 정견발표 등의 순서를 거쳐 투표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의장 후보가 등록하고 정견을 발표한 후 투표를 통해 선출한 것은 대구시의회가 교황 선출 방식을 고수해온 지 31년 만이다.
이 신임 의장은 1차 투표에서 재적 의원 31명 중 16표를 얻어 김대현(13표), 이재화(2표) 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수(17표) 득표에 실패해 2차 투표에서 당선됐다. 2차 투표에서는 이 의장인 19표, 김대현(12표), 이재화(0표), 기권 1표였다.
대구시의회는 또 제1부의장에 하병문(국민의힘·북구4) 의원을, 제2부의장에 이영애(국민의힘·달서구1)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시의회는 오는 6일 5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7일 운영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신임 의장은 "양당 체제가 무너지면서 국민의힘이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하게 돼 언론과 시민사회에서는 의회와 집행부가 한 몸이 되어 제대로 견제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물급 정치인이 대구시장에 취임하면서 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도 예사롭지 않다"며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이 독주를 하다가 상식과 공정이 무너진다. 저는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사심 없는 당당함으로 몰상식과 불공정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도 집행부의 독단적인 행정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홍준표 시장이 내세운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라는 슬로건도 좋고 대구의 번영을 되찾자는데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독단적으로 나가는 것은 견제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북도의회 의장에 배한철, 부의장 박영서·박용선 의원 선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