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개찰구 앞에 마련된 화이트보드, 코레일 직원들이 수기로 출발열차와 운행이 중단된 열차를 기재해놓았다.
임병도
코레일 측은 개찰구 앞에 화이트보드를 세워 놓고 출발하는 열차와 운행이 중지된 열차를 적어 놓았다. 스마트 시대에 화이트보드를 보니, 대규모 열차 지연 사태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지 않은 듯 보였다.
SRT 열차 탈선 사고로 KTX 상행 정차역도 변경됐다. 부산에서 대전까지 구간은 정상적으로 전 역에 정차를 했지만, 대전부터 서울까지 기존 오송, 천안아산, 광명역은 정차하지 않았다.
광명역이 목적지였던 기자는 영등포역이나 서울역에 내려 다시 광명역으로 가야 했다. 2시간 이상 지연되는 열차를 보면서 지금 서울에 가봐야 광명까지 가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다. 결국, 2일 오전 6시 10분에 출발하는 열차로 승차권을 바꿔야 했다.
1일 오후 KTX와 SRT 등 고속열차 14대의 운행이 취소됐고, 상하행선 열차 대부분 2시간 이상 출발과 도착이 지연됐다. 열차 운행이 최대 5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