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경내.국보 4점과 보물 5점이 있는 천년 고찰 화엄사 풍경.
이상헌
아울러 불교인이 아니더라도 너무나 익숙한 스님(원효, 의상, 도선, 자장, 대각 등등)들이 수행을 했던 사찰이다. 꽃피는 봄이 오면 인근의 하동 쌍계사와 함께 벚꽃 구경을 나온 인파로 북적이고 청명한 가을에는 단풍구경과 함께 지리산 노고단으로 오르는 등산객이 수시로 찾는다. 입구에서 길을 따라 오르면 금강문과 덕장전이 좌우에 위치하고 다시 천왕문과 보제루, 종각이 나온다.
이어서 영산전과 적조당을 지나면 대웅전이 위치해 있다. 그 왼편에 각황전과 나한전, 원통전이 자리하고 우측에는 명부전이 서 있다. 대웅보전 뒤쪽으로 나 있는 대나무 숲을 지나면 구층암 요사채(승려의 생활과 관련된 건물)가 나타난다. 죽은 모과나무를 그대로 승방 기둥으로 활용한 것에서 선조들의 높은 미의식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