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기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대체식을 제공했다
백세준
노인복지관에 매일 나와서 친구와 함께 매일 밥을 먹던 어르신들은 대체식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집에서 혼밥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노인의 혼밥 문제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대두되고 있었다. 류한소, 이민아가 2019년에 노인의 혼밥이 우울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 내용을 살펴보면, 하루 한 끼의 혼밥은 우울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지만, 두 끼 이상을 혼자 먹는 노인은 항상 같이 먹는 노인에 비해 우울이 훨씬 높음을 증명하였다.
뿐만 아니라 강윤화 등의 2018년 연구 결과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노인 4명 중 1명은 혼밥을 하고 있고, 혼밥을 하지 않는 노인보다 혼밥을 하는 노인은 우울증 위험이 최대 30%나 높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코로나19전부터 노인의 혼밥은 심리사회적, 정신건강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그리고 전 세계를 잠식시킨 바이러스는 노인의 혼밥을 더 부추겼다. 혼밥을 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노인이 혼밥하는 주된 이유는 사회적 관계 단절이다. 그러므로 이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인의 혼밥 문제 해결하려는 노력, 인천복지기준선 수립
인천시는 2019년 초부터 인천만의 복지기준선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인천시민이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였고, 전문가와 공무원TF 등 총 211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각종 토론과 회의 등을 거쳐 2020년에 필수적인 복지의 적정선과 사회안전망 강화로 인천형 복지 실현이라는 비전을 확립했고, 5대 영역(소득, 건강, 주거, 교육, 돌봄)의 최저 기준과 적정 기준을 제시하였으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 118개의 세부과제를 설정하였다.
인천복지기준선은 쉽게 말해 '인천시민이라면 5대 영역에서 이 정도는 당연한 권리로서 보장받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복지기준선은 중앙정부의 복지정책의 사각지대와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수립하고 있다. 서울시가 2012년 최초로 수립한 뒤로 부산, 광주, 경기 등 지자체별로 설정하고 있으며, 포괄하는 영역도 해당 지역의 여건에 맞게 조정하여 수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