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 지연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맞받았다. '민주당이 ▲국회 사법개혁특위 구성 ▲검찰수사권재조정 입법 대한 헌법재판소 제소 취하 등 두 가지 전제조건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연락도 하지 말라고 했다'는 주장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관련 질문을 받고 출국 전 민주당과의 협상 및 접촉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박홍근 원내대표와) 만나고 연락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만난다고 해서 민주당이 원구성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못하는데, 쇼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라며 "지금 상황에선 만나는 건 의미 없다. 타결 가능성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이 자신의 출국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 "제가 대통령 특사로 결정된 건 3주 전의 일"이라며 "여당 원내대표의 부재를 틈타 국회를 독단적·일방적으로 운영하는 건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 합의 없는 일방적인 본회의 소집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면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하면 '입법독재 재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또다시 입법폭주로 사사건건 정부 발목잡기에 나서면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없거니와 민생이 더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 국민은 협치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에서 추진 중인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을 위한 본회의 소집도 국회법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은 국회의장이 공석인 상황으로 의사일정을 작성할 주체가 없다. 또한 국회법상 (국회의장 공석인 상황에서) 본회의 개의를 위한 근거규정 역시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입장은 다르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국회법 14조 (18조 포함) 에 의장이 없을 경우 임시회 소집은 사무총장이 할 수 있고, 임기 만료 5일 전에 의장 선출 안 된 경우 최다선 의원이, 최다선이 두 명 이상이라면 그 중 연장자가 본회의 소집할 수 있게 돼 있다"라며 "(권 원내대표의 주장은) 의도적으로 협상을 지연시키려는 태도로밖에 볼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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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지금 공항 갈 때 아냐" vs. "민주당, 쇼 연출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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