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를 퍼낸 자리에서 발견된 녹청자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새만금 신공항 계획 부지에서 고려말~조선초에 만들어진 녹청자가 다수 발견되자, 환경사회단체들은 신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중단하고 유물조사부터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지난 25일 수라갯벌에서 생물종 조사를 진행하던 중, 새만금 신공항 계획 부지 주변의 지표수를 빼내기 위해 2m 깊이로 수로를 파낸 모래더미에서 녹청자 여러 점을 발견하였다"고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다수의 도자기편 유물들은 고려 말~조선 초 서남해안 일대에서 제작된 전형적인 민수용 녹청자 그릇편으로 추정된다. 공동행동은 특히 "해무리굽 바닥에 모래와 포개어 구운 내화토비짐의 받침, 다양한 생활유물의 성격으로 보아 새만금 지역의 도자기사(도자사) 규명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는 기종들이다"라고 평가했다.
공동행동에 따르면 이번에 유물이 발견된 장소는 새만금 신공항 계획부지 북쪽 지점으로, 남수라 마을과 약 1.1km 떨어진 곳이다. 새만금 육상 태양광 부지의 물을 바다로 빼내기 위해 2년 전 이곳에 포크레인으로 모래를 파내 2m 깊이의 수로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