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춘천시 사농동 리라숲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시니어들. 왼쪽부터 김정이(67)·박경자(83)·홍예숙(75)씨.
한림미디어랩 The H
Q. 노인 일자리사업에 참여하게 된 동기가 있을까요?
박=나이도 있고 놀러 갈 자리도 마땅히 없었는데 여기에 나오면 돈도 벌고 운동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김= 집에만 있으니까 무료하고 일도 하고 싶었는데 하루에 3시간씩 하니까 무리하지 않으면서 돈을 벌 수 있고, 귀여운 아이들이 있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일은 언제부터 참여하게 되었나요?
박=올해로 7~8년정도 했어요.
김=올해 2월부터 했습니다.
홍=저는 온 지 한 달 정도 되었습니다.
Q. 어린이집에서는 어떤 일을 맡고 있는지요?
박=환경 정리나, 다른 선생님들을 도와 아이들의 식사 준비 및 식사 돕기, 놀아주기, 씻겨주기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일자리에 참여하면서 가장 변화된 부분이 있다면?
박=아이들이랑 있으니까 항상 젊어지는 기분이고 일을 해도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또, 돈도 내가 벌어서 쓰니까 손주들에게 용돈을 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김=일을 하니까 젊어진 것 같고, 당당하고 활기차졌습니다.
Q.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때가 있다면?
박=아이들이 자기들 이름은 몰라도 할머니들이 좋다고 이름을 꼭 지어주는데 그게 너무 귀엽고 보람있습니다.
홍=아이들이 놀아주면 떨어지지 않고, 가지 말라고 애교를 부리는데 그게 너무 즐겁습니다.
Q. 일하면서 어려우신 부분은 없는지요?
박=힘든 것은 별로 없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시키니까 어렵지 않습니다.
Q. 가족분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박=엄마가 힘들어할까 봐 걱정하지만, 아이들이랑 같이 있으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무리한 일도 하지 않아 괜찮다고 안심시켰어요.
홍=애들이 걱정하기는 하지만 세 시간이라 시간이 금방 가서 괜찮다고 했습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박=지금 시니어 일자리에서 시키는 일들은 힘들지 않으니까, 나이 든 사람들이 많이들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김=경쟁률이 조금 있으니까, 시니어 일자리 수요처를 늘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리라숲 어린이집 관계자는 "어르신분들이 그동안 아이들을 키웠던 것들을 바탕으로 세심하게 신경을 잘 써주신다"며 "아이들이 어르신들의 지혜로운 점들을 배울 수 있고, 어른들에 대한 예의는 물론, 어르신들과의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고 어르신 보모의 장점을 이야기 했다. 시니어 일자리 사업이 실용 가치를 확인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