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발언 내놓고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 채널A 진행자(6/21)
민주언론시민연합
<뉴스TOP10>(6월 21일)에서는 김건희 여사 사적 채용 논란 대담 중, 진행자인 김종석 기자가 김정숙 여사의 사적 채용 논란을 꺼내들며 김건희 여사 사적 채용 논란이 별 문제가 없다는 반론도 가능하지 않겠냐고 무리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김 기자는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도 과거 친한 디자이너의 딸을 채용했다는 논란이 있었으니, (김건희 여사가 사적 채용을 하더라도) 적게 채용한다면 충분히 문제없는 일 아니냐고 반론할 수 있지 않겠냐"는 취지로 말한 것인데요. 곧바로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그렇게 했다고 해서, 윤석열 정부도 그렇게 하라는 논리라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용주 부대변인은 이어 김종석 기자에게 '그런 경우가 있으니, 문재인 정부 사례가 있으니 이대로 김건희 여사가 사적 채용하는 게 맞지 않냐라고 (진행자가) 발언한 것이냐'고 재차 물었는데요. 김 기자는 이를 "아니다"라 즉각 부인하며 "윤 대통령실에서는 '제2부속실을 축소하고 소규모로 가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느냐'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제가 반론을 드리는 것"일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충분한 답변은 되지 못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사적 채용 논란이 있었으니, 윤석열 정부에서도 (사적 채용 논란이 일더라도) 적게 채용하면 괜찮지 않겠냐는 애초 발언에 대한 설명이나 해명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김종석 기자의 정확한 발언 의도는 알 수 없지만, 해당 발언은 '문재인 정부도 그랬으니 윤석열 정부도 그래도 되지 않는가'라는 취지로 인식되기에 충분한데요. 이는 시사대담프로그램에서 균형을 잡아야 할 출연자가 오히려 출연자 간 정치적 공방을 부추길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어 부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