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메릴랜드 주 칼리지파크 소재.
박도
이 인터뷰 기사가 <오마이뉴스>에 나가자 누리꾼들이 벌 떼처럼, 들판의 불꽃처럼 일어나 "권중희 선생을 미국으로 보내자"는 모금운동을 벌였다. 그리하여 모금 시작 보름 만에 목표액 3천여만 원이 쌓여, 권 선생과 기자는 미국으로 떠날 수 있었다. 하지만 9.11 사건을 호되게 겪었던 미국은 자국의 국익에 심대한 위해가 염려되는 문서는 죄다 수거하여 다시 비밀상자에 담아 버린 뒤라고 그곳 아키비스트가 귀띔을 했다.
그래서 우리 김구 팀은 귀국하느냐 마느냐로 논쟁을 벌이다가 북데기 속에서 알곡을 찾는 농부의 심정으로 핏발을 세우며 40여 일간 문서를 뒤졌다. 하지만 끝내 알곡은 얻지 못한 채 허망하게 귀국한 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