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7일 오전 대구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인수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정훈
23일 이 소식을 접한 5.18기념재단과 오월 3단체(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유공자공로자회)에서 "5.18유공자를 폄훼하고 왜곡하는 망국적 언행으로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광주시민은 물론 전국민에게 사과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5.18재단과 오월 3단체 측은 "홍 당선인은 지난 2019년 2월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특혜를 3대까지 받는다는 자랑스러운 5.18 유공자를 국민 앞에 당당히 공개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참으로 의아하다'며 5.18 명단 공개를 촉구한 바 있다"고 밝힌 후 "5.18민주유공자는 3대까지 특혜를 받고 있지 않으며, 현재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도 못했다. 5.18민주유공자도 국가유공자로 예우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이 관련 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5.18민주유공자 명단은 이미 발표되었다"며 "1998년부터 1999년 12월까지 '아! 광주여 영원한 빛이어라!'를 주제로 조성된 5.18기념문화센터 지하 추모공간에 여전히 5.18 민주유공자명단이 당당히 공개되어 있다"고 밝혔다.
5.18재단과 오월 3단체 측은 "홍 당선인은 빠른 시일내에 광주광역시 5.18추모승화공간을 방문하여 5.18민주유공자 명단을 확인함과 동시에 국민화합을 저해한 왜곡된 발언에 대해 언론 측에 정정보도를 요청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5.18기념식 당시 각 정부 부처 장·차관,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대표 및 국회의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서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입니다'라고 5.18의 의미를 기념했다. 5.18민주유공자들은 국민통합의 길을 활짝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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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일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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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5.18 검색 안 해봤나... 역사 좀 제대로 알아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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