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를 공동 작업하는 아이들
김용만
김해금곡고등학교 연극수행평가는 2021년부터 시작했습니다. 첫해부터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구민정 교수와 대학원생분들이 외부 강사로 같이 하고 계십니다. 2021년은 2학급이었기에 네 분이 오셨고 올해는 3학급 이어서 여섯 분의 외부강사선생님들이 오셨습니다.
올해 연극수행평가의 주제는 '공존'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세 개 팀으로 나뉘었습니다. 1학년은 A팀, 2, 3학년은 섞어서 B팀, C팀이 되었습니다. 1학년은 연극수행평가 시나리오로 '회색인간'을 기반으로 작업했고, B팀은 '1차 세계대전'을 배웠고 그 내용을 기본으로 창작활동을 했으며, C팀은 철학 시간에 배운 '행복마을 공동체'라는 도덕적 딜레마 상황을 모티브로 작업했습니다.
월요일 시나리오 쓰기를 시작으로, 소품 제작, 음향, 연출, 의상, 연기까지 아이들은 연극 선생님들의 조언과 지도 속에 하나씩 하나씩 완성해 갔습니다. 2, 3학년으로 구성된 B팀, C팀은 진도가 빨랐습니다. 연륜이 있어서인지 B팀, C팀 아이들은 시나리오 작업부터 원활하게 진행했습니다. 반면 1학년들은 시나리오 작업에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월요일 시작한 시나리오 작업은 수요일 오전이 되어서야 얼추 마무리되었습니다. 1학년들은 마음이 급할 만도 했을텐데, 시나리오 완성 과정에서 많은 대화가 있어서인지 그 후 작업은 탄력이 붙어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