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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거제시장 측, '변광용.com' 관련 박종우 당선인 고발

14일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고발장 접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주장

등록 2022.06.14 14:52수정 2022.06.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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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박종우 거제시장선거 당선인이 지방선거 때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의 이름을 딴 인터넷 주소 '변광용닷컴'을 개설, 운영하면서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5월 말에 단체카톡방(오른쪽)에 관련 글을 올리기도 했다.
국민의힘 박종우 거제시장선거 당선인이 지방선거 때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의 이름을 딴 인터넷 주소 '변광용닷컴'을 개설, 운영하면서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5월 말에 단체카톡방(오른쪽)에 관련 글을 올리기도 했다.윤성효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거제시장 측은 14일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국민의힘 박종우 거제시장 당선인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했다.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거제시장 측은 14일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국민의힘 박종우 거제시장 당선인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했다.윤성효

국민의힘 박종우 경남 거제시장 당선인 측에서 6‧1지방선거 당시 경쟁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현 시장의 이름을 딴 인터넷 주소(도메인)를 소유·운영하면서 비방하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변 시장 측이 법적 판단을 요구하며 검찰에 고발했다. 

변 시장 측은 14일 오후 경남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에 박 당선인 측의 '변광용.com' 운용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자리에서 변 시장 측은 "박종우 당선인이 '변광용.com'을 소유‧운용하고, 5월 말경 자신의 지지자들 다수가 모인 단체 카톡방을 비롯해 다수의 유권자에게 '[속보] 변광용.com 박종우 후보 지지선언!'이라는 글을 게시‧전파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변광용.com'에는 "변광용 시장 후보님을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예산 1조 원 시대 자랑-변광용 후보는 자랑할 것이 없으니 정부 예산 30% 늘면서 거제 예산 30%도 늘어났다", "거제도판 대장동 실현-우리 변광용 후보님은 거제도판 대장동을 실현하신 분이세요", "조직폭력배와 호형호제-변광용 후보님은 엄청 무서운 분이에요 조직폭력배와 호형호제하는 사이거든요" 등의 내용이 게시됐다. 

앞서 박 당선인은 2021년 12월경에 인터넷 주소 '변광용.com'을 본인 명의로 구입‧소유하고 사이트를 개설했다.

변 시장 측은 박 당선인 측이 올린 사이트 내용에 대해 "게시 글 내용 또한 매우 악의적이고 허위다. '정부예산 30% 늘면서 거제예산도 30% 늘었다며 자랑할 게 없으셔서 예산 1조원 시대를 자랑'이 대표적이다"라며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열린재정 정부 재정정보공개시스템을 보면 2018년 정부예산은 428조 8000억 원에서 2022년 607조 7000억 원으로 2018년 대비 41.7% 증가했다"면서 "이에 반해 거제시 예산은 2018년 7011억 원에서 2022년 1조 1251억 원으로 증가해 2018년 대비 60.4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제시 예산의 지자체 예산증감율 순위는 전국에서 12위로 경남 도내에서 1위였다. 타 지자체는 -23.8%의 예산 감소를 기록하는 등 일부 지자체는 마이너스(-)의 예산 증감률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더해 "박종우 후보가 허위의 내용을 공표한 시점은 변광용과 박종우 간의 격차가 불과 소수점 몇 프로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던 초박빙의 순간이었다. 이런 허위사실 공표는 선거에 영향을 미쳐 결국 387표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며 "거제시민의 자유로운 투표 의사를 명백하게 왜곡한 중대한 범죄행위로서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박 당선인의 '변광용.com' 운영과 관련해 민주당 경남도당은 "마치 변광용 후보 또는 변광용 후보의 지지자가 박종우 후보자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속임수도 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당선인의 거제시민을 대상으로 한 허위사실 유포와 업무방해 혐의내용은 '보이스피싱'을 모방한 신종 선거범죄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라며 "수사당국의 신속한 수사와 법원의 엄벌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종우 당선인은 "변광용닷컴 개설‧운영에 대해 모르는 일이다"라며 "캠프에서 선관위에 문의해서 한 것이고, 허위사실도 아니며 언론에 나온 이야기다. 풍자 수준의 내용이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당선인 측이 '변광용닷컴'을 개설해 운영하고, 단체카톡방에 올린 사실은 <오마이뉴스> 첫 보도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단독] 박종우 거제시장 당선인 사무소, '변광용.com' 운영하며 비방물 게시 http://omn.kr/1zbn9
-국힘 후보가 운영한 '변광용.com'에 대해 변광용 "선거 신종 수법" http://omn.kr/1zcgm
#거제시장선거 #변광용 시장 #박종우 당선인 #공직선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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