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는 10일 오후 창원마산 오동동문화광장에서 "6.10 민주항쟁 경남 기념식, 시민문화제"를 열었다.
윤성효
6‧10항쟁 35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행사는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상임대표 박재혁)가 주최했고, 창원민예총이 공동주관했으며, 경상남도, 창원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농협은행, 경남은행이 후원해 열렸다.
박재혁 상임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6‧10민주항쟁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공정을 가장한 무한경쟁의 논리를 분명히 반대하고,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며, 의견이 다른 이들과도 함께 하는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을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박 대표는 "넘어진 이를 일으켜 함께 가는 한 걸음의 소중함을 자라나는 세대에 전하겠다"며 "민주주의 정신을 기억하고 나누며 더 많은 민주시민과 '같이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도록 협력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기념사를 통해 "이제 우리에게 민주주의는 공기처럼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며 "오늘 이 자리가 우리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소외되지 않고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다짐하고 노력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축사를 통해 "3‧15의거에서 6월혁명으로 마침내 촛불혁명까지 이어진 민주정신을 더욱 발전시켜 민주특례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자라나는 미래세대에 길이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념식은 신순정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위원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나원 소프라노가 식전공연으로 독창을 했고, 김성대 운영위원이 축시를 낭송했으며, 박영운, 김산, 하동임, 이경민, 김희정씨가 노래를 불렀다.
마지막에 참가자들은 다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노래했다. 앞서 행사장에서는 '6월 항쟁 사진전'과 체험부스, '아름나라'와 '해든누리' 등 문화공연이 벌어졌다.
사업회는 2017년 마산창동사거리에 "6월항쟁 30주년 기념 동판"을 설치했고, 2019년 경남대 교정에 "6월항쟁 32주년 기념 표석"을 세웠으며, 지난해 6월에는 창원대 안에 "34주년 기념 표석"을 설치해 놓았다.
사업회는 오는 19일 마산 만날근린공원과 바람재 일원에서 "제6회 6‧10 만날고개 걷기대회", 7월 2일 오후 6시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유월 청소년 창작가요제"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