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새정부의 검찰 출신 편중 인사 논란과 관련해 "필요하면 또 해야죠"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또 'MB(이명박) 사면'과 관련해서는 "이십 몇 년을 수감 생활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느냐"라고 말해 사면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6분께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들의 현안 질의에 이같이 대답했다.
우선 윤 대통령은 '취임 한 달을 맞는 소감'으로 "원래 뭐 (제가) 한 달, 일년 됐다 이런 특별한 소감 없이 살아온 사람이다"라며 "시급한 현안이 많다"고 답했다.
이어 오는 29일∼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을 결심했는지, 또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데, 확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짧게 답했다. 관련 질문으로 '한일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해법을 준비했는지'를 묻자, 윤 대통령은 "뭐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미래에 대한 협력 차원에서 한일간 문제가 원만하게 잘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MB)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관련 질의가 나왔다. '대통령 후보 시절 MB 사면의 필요성을 말했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나'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저는 뭐 그 이십 몇 년을 수감 생활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느냐. 과거 전례에 비춰서라도"라고 긍정적으로 답해 오는 8·15 광복절 특별사면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날(8일) 출근길에서는 같은 질문에 "글쎄, 거기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에 비해 한 발 더 나아간 답변이었다. 현재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은 최근 건강 악화를 이유로 관할 검찰청인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세·원희룡 등이 검사출신이라는 건 어폐... 법률가들, 필요하면 배치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