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우리나라 상차림에서 젓가락 놓는 방향이 90도 다릅니다. 일본 사람들이 젓가락 끝이 상대방을 향하면 공격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박현국
7일 오후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고베 한국교육원 노해두 원장님 특별 강연이 열렸습니다. 강연에서 노해두 원장님은 학생들에게 고베교육원을 비롯하여 일본에 있는 15곳 한국교육원에서 하는 일과 한일 두 나라의 문화 차이와 한국의 여러 가지 문화와 생활을 소개하셨습니다.
고베교육원에는 효고현에서 한국어를 채택하여 가르치는 중고등학교 28곳의 우리말 교육 진행을 돕고, 교육 기자재나 문화 수업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밖에 효고현에 있는 한국 유학생을 도우면서 한일 두 나라 사람들에게 한국말과 우리 문화 보급과 확대를 위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한일 두 나라는 쌀밥을 주식으로 먹거나 오래전부터 한자를 받아들여 사용해 온 것 등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두 나라 생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점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집에 들어갈 때 신발 벗어 놓는 법, 자동차 운전대, 젓가락 놓는 방향들을 소개하셨습니다. 이 밖에도 재래식 화장실 방향도 반대입니다.
이처럼 두 나라 생활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오랜 생활 속에서 행동이 익숙해지고, 습관화되면서 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문화나 생활의 특징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밖에서 방에 들어갈 때 신발을 바깥쪽으로 벗어놓습니다. 이것은 실내에서 급한 일로 밖에 나갈 때 쉽고 빨리 나가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