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심기가 끝난 논을 허수아비가 홀로 지키고 있다.
조찬현
- 그럼 선생님 일하시는 품삯도 올랐나요?
"인건비는 이거 한 마지기 심어주는데 백 평에 4만 원입니다. 기름값이 올라 우리는 더 받고 싶지만, 농가가 돈 어디 나올 데 없는데 맨날 올리면 어떻게 해요."
모심기를 돕던 오아무개(59)씨가 한마디 거든다. 그는 광주에서 휴가 내어 아버님 논에 일하러 왔다.
"동네 노인네를 위한 봉사예요. 이분이 안 해주면 지금 모를 심지를 못해요. 촌에서 농사 안 지어본 사람은 어려움을 몰라요."
-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저수율이 50%면 올 논농사는 짓겠네요.
"가을까지 가봐야 해요. 태풍이 와서 자빠지냐 안 자빠지냐가 문제지. 만날 심어봐야 태풍 와버리면 헛짓거리지 뭐. 농사는 하늘이 도와줘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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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보다 먼저 떠서 캄캄한 신새벽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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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안에 비 안 오면 심어놓은 것도..." 농부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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