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많은 쪽을 선택하면 손해는 없다
바이두
그래서 중국인은 어떤 상황에 직면해 자신의 의견을 밝혀야 하는 경우, 자신의 생각보다는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옳다고 생각하는 쪽이 옳다고 여긴다. 설령 자신의 판단으로는 옳지 않다고 생각할지라도, 많은 사람이 옳다고 하면 옳다고 판단해버리는 것이다.
대중이 판단하는 것에 따르는 것을 대중심리라고 한다. 한국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많은 사람이 모였을 때, 자제력을 잃고 쉽사리 흥분하거나 다른 사람의 언동에 따라 움직이는 일시적이고 특수한 심리 상태"라고 정의한다. 즉 자신의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고, 주위의 분위기에 따라 감정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중국인은 '대중심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 대신 한국 '대중심리'와 비슷한 '종중심리(从众心理)'라는 단어를 쓴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군중의 의견을 따르는 심리'라는 의미다. 이렇게 해석하면 한국 '대중심리'와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중국 사전에서 정의한 단어 개념은 한국의 '대중심리'와 전혀 다르다. 중국 사전에서 '종중심리(从众心理)'는 개인이 군중의 영향과 압박을 받아 자신의 생각을 포기하거나 자신의 관점과 신념에 어긋나게, 자신의 생각을 많은 사람의 생각에 일치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한국어 표현 중 '대세에 따른다'와 가깝다.
그러니까 한국의 '대중심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 대중의 판단에 따르는 것이고, 중국의 '종중심리'는 자신의 생각과 대중의 생각이 다르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면서도, 대중의 생각이 옳다고 그 상황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