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 2>(2022) 한 장면
메가박스 ㈜플러스엠 외
엊그제는 아내가 영화 한번 보러 가자는 제안을 인색하지만 뿌리쳤다. 관람료가 1만4천~1만5천으로 올랐다. 지난해 비해 7.7% 올랐다고 한다(5월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출처). 할 수 없이 요즘 인기라는 <범죄도시2> 관람도 잠시 보류했다.
가끔 아내가 좋아하는 칼국수 외식을 함께 하는데 OO칼국수 집만 고집한다. 그걸 먹으면 쌓인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한다. 칼국수 가격이 달라졌다. 지난해 9천 원에서 만 원으로 올랐다. 내가 좋아하는 콩국수는 만천 원이다. 동네 중국집에서 시켜먹는 짜장면은 배달료를 포함해 8천원 이상을 받아 우리는 지난해부터 봉지 짜장면으로 아예 바꿨다.
기름값도 장난이 아니다. 작은 아들은 승용차를 주차장에 놓고 다닌다. 두 달 전 내게 이색적인 제안을 했다. 자기 차를 쓸 일 있으면 언제든 사용해도 좋다는 것이다. 어쩐지 인심을 베풀더니만 휘발유 값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오른 것이다. 출퇴근하면서 버스를 타고 다닌 지 벌써 오래 됐다고 한다.
조만간 미국에 있는 큰 아들이 오랜만에 오는데 비행기표 값이 3년 전 보다 2배 정도 올라 400만 원이 넘는다고 한다. 여러 상승 요인이 있지만 지금 상황이라면 서울 오는 것을 다시 검토해 보라고 당부했다.
며칠 전 윤석열 대통령이 지방선거 결과 소감을 묻는 기자 질문에 선거 승리보다 '경제'가 더 걱정이라는 말을 듣고 공감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이다. '고물가'는 부자들이야 끄덕 없지만 우리같은 서민들은 하루하루가 겪어야 할 고통이나 다름없다. '가격이 오르거나 비싸면 안 사고 말지'가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 전업남편의 시름도 깊어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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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보고 깜짝... '범죄도시2' 관람도 잠시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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