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6·1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하지만 누가 잘했다, 못했다를 떠나 정확한 '복기'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2일 이용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 집권 5년과 2020년 총선, 2021년 4.7 재보선,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 복잡하고 다층적인 사회상을 두고 민주당 안에서도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올바른 처방은 정확한 진단에서 출발한다"며 "백가쟁명을 통해 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탄희 의원은 3일 연석회의 발언 내용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근본적인 문제는 민주당의 가치와 지향점이 흐릿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 맞는지 의구심이 퍼지고, 국민의힘과의 차이점이 모호해지고, 이익공동체처럼 비치고 있다"며 "우리의 색깔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결방안으로 ▲ 혁신형 비대위 구성 ▲ 개별 의원들이 '과업'으로 삼는 가치와 의제 선언 ▲ 개방적인 당 문화 등을 제시했다.
정계은퇴를 선언한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번 선거는 이송역(이재명-송영길)에서 출발해서, 윤박역(윤호중-박지현)에 비상 정차했다가, 김포공항에서 끝난 선거"라면서 "친(이재)명은 윤박역, 반(이재)명은 이송역 때문에 망했다고 한다"고 비유했다.
최 전 수석은 "양측의 어떤 교집합도 없는 상황에서 해결의 출구가 생길 리 만무하다. 이렇게 내홍으로 가다가는 가장 빠르고 완벽하게 당이 '폭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객관적인 평가"라며 "그래야 책임의 경중도 객관적으로 따질 수 있고, 당의 쇄신 방향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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