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축제5월 19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축제에서 싸이가 공연을 하고있다.
김지호
단국대학교천안캠퍼스에 재학 중인 김지호씨는 19학번이다. 일명 '코로나 학번'은 아니지만 1학년 이후 두 번째인 축제가 나름 기대되었다(5월 18~19일). 그에게 이번 축제에 대해 물었더니 아래와 같은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돌아온 축제의 체험 행사와 푸드트럭은 이전보다 더 다양했다. 프랑스어학과 부스에서 판매하는 뱅쇼를 먹으려고 했지만, 오후에 이미 매진이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부스에서 판매하는 샹그리아 에이드를 먹었는데 꽤 맛있었다. 단국대학교에서는 각 학과의 특성을 살린 부스를 운영했다'라고.
또 다른 프랑스어과 19학번 재학생은 "뱅쇼를 담을 리유저블 컵을 약 150~200개 준비했는데, 첫날 모두 소진되었다"라고 말했다. 사격·격파 같은 이색적인 행사에 참여하고, 긴 줄을 기다려 푸드트럭 음식까지 구매하고 나니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여겨지는 초대 가수 공연이 코앞이었다고.
이들은 오후 9시 반부터 시작되는 공연을 보기 위해 자리를 잡았는데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사람은 처음 보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싸이·(여자)아이들 등 유명 가수가 온다고 해서인지 학생·동네 주민·엄마를 따라나온 아이 등 다양한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학교 학생은 "여러분들의 반응에 따라 언제 무대를 마칠지 달라지니 카메라를 내려놓고 공연에 반응해달라"는 싸이의 말을 들고 일제히 카메라를 내리는 사람들 모습에 심장이 뛰었다고 말했다. 엄청난 인파에 멀리서 콩알만 한 크기로 본 싸이의 무대였지만, 한참을 즐기다 보니 무대가 끝날 때쯤엔 이미 목이 쉬어 있었다고.
'핫'한 가수들이 오는 학교는 더 많은 주목을 받는 게 사실이다. '이 학교엔 어떤 가수가 언제 온다'는 정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그럼 대형 가수도, 아이돌 그룹도 오지 않았던 학교의 축제 분위기는 어땠을까.
학교 축제에 빠질 수 없는 학생들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