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 저녁 7시 30분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환호하고 있다.
박형준 후보 캠프
언론에 낸 별도의 소감문에선 "윤석열 정부와 지방 정부가 서로 호흡을 잘 맞춰 경제발전과 공정국가를 실현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지역 혁신형 균형발전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확고한 국정방향을 부산이 앞장서서 구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17대 국회의원과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기획관·정무수석을 거쳐 국회 사무총장, 보수정당 혁신통합추진위원장 등을 역임했던 박 후보는 오거돈 전 시장의 성 비위 사퇴로 발생한 4.7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부산시로 입성했다. 광역단체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보선에서는 엘시티 거주 등 각종 의혹이 발목을 잡았으나, 이번엔 다소 유리한 환경에서 선거를 치렀다. 선거용 비판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현안에 힘을 실은 데다 여론조사에서도 우세 상황이 계속됐다. 보궐과 달리 전국 동시 선거여서 민주당의 공세도 집중되지 못했다.
부산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선거까지 국민의힘 완승이 예상되면서 박 후보는 부산시정에도 상당한 주도권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시기 공약한 15분도시, 어반루프, 가덕도신공항 플로팅 활주로 추진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대형 공약을 둘러싸고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공약평가단은 박 당선인의 3대 공약을 놓고 "임기 내 실현 가능성 의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선거 압승에만 기대어 일방통행으로 간다면 문재인 정부, 민선 7기, 민주당에 가한 비판이 부메랑처럼 돌아올 수도 있다. 그런 만큼 야당, 시민사회와의 협치도 다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