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희 후보를 필두로 거리를 행진하면서 직접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정수근
대구 동구의회 라선거구에 도전하는 녹색당 장정희 후보의 선거운동은 독특하다. 기본 중에 기본이라는 유세차도 없다. 가난한 정당이기도 하지만, 대기오염 물질을 내뿜는 유세차를 가동해 선거운동을 하는 방식이 녹색당스럽지 않다는 판단에서 '천연 선거운동'을 벌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유세차 대신 그들이 선택한 선거운동 방식은 두 다리를 이용함과 동시에 확성기 대신 자기 육성으로 샤우팅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특정한 지점을 선점해 음악을 틀고 확성기를 이용해 자신을 알리는, 그 소음으로 오히려 유권자들에 외면받기도 하는 선거운동과는 다르다. 장 후보는 거리행진을 통해 직접 시민들을 만나는 방식의 선거운동을 고집해왔다.
5월 31일, 13일간 이어진 마지막 선거운동 날 장 후보는 동구 이시아폴리스 상가 단지 거리를 샅샅이 훑으며 유권자인 주민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