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경기도 분당구 이매2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유성호
"최소 9곳에서 최대 12곳" vs. "최소 4곳에서 6곳"
6.1 지방선거 하루 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자 예측한 광역단체장 17곳 성적표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외 모두 패했던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 직후 열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기대하고 있고, 민주당은 4년 전과 달리 '선방'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 17곳 중 광주·전남·전북·제주 등 4곳을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김민석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5월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선거 시작 후 생긴 안팎의 변수들이 있어서 지금은 (광주·전남·전북·제주) 네 군데를 확실하게 이기고 그에 대해 5, 6곳을 이기면 굉장한 선방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선거 17곳 중 최소 9곳은 이길 수 있다고 예상한다. 공표금지 기간 전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에 우세한 걸로 나타난 서울·인천·충북·강원·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에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김민석 민주당 본부장과 같은 방송에 출연해 "처음 시작할 때부터 최소 9석 이상은 확보해야 되겠다고 판단해 왔다"고 말했다. 다만, 대전·세종·충남·경기 등 중부권 등에서 "100표~200표 차의 접전"을 예상하면서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둘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이는 말 그대로 예측치일 뿐이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5월 3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어느 한쪽이 맥없이 지는 선거라고 보기는 굉장히 어려운 초경합 선거로 바뀌고 있다"면서 인물 경쟁력에 따라 승패가 엇갈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국민의힘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강원지사 선거의 경우, "(민주당) 이광재 후보의 인물론이 이제 김진태 후보보다 낫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것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월 3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지역조직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도 맞대응을 해야 한다. 역대 선거에서 예상이 뒤집어진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다소 느슨해진 당의 분위기를 다잡고 나서기도 했다.
압승과 선방, 그 사이를 가로지를 6.1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관전포인트①] 허니문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