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을 방문, 어업인 및 시장 상인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5.31.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재석 부산어패류처리조합장과 최명애 자갈치아지매 봉사단 회장, 정언찬 중앙상회 대표, 이방훈 한국수산경영인 부산시연합회 회장, 강군신 어업인, 장동현 양식어업인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이 자리에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이 동석했다.
식사가 나오기 전에 조 장관은 참석자 한 명 한 명을 소개했는데, '자갈치 아지매'로 유명한 최명애씨를 호명하자 윤 대통령은 "아, 아지매 아지매"라며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식사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제가 21년 전에 여기 부산에 근무하러 왔는데, 부산시청에서 요렇게 부산의 맛집을 컬러로 책자를 냈다"면서 "그걸 이제 (검찰청) 방마다 하나씩 보내줘서 보니까 명물횟집이 유명하더라고. 여기도 있고"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다니다가 있던 광안리에도 있어서, 광안리 명물횟집은 관사 바로 옆"이라며 "그래서 퇴근길에 많이 다녔죠. 아주 값도 싸고. 거기는 없어진 모양이대? 자갈치시장에 영도 쪽에 하나 있고"라고 회상했다. 또 "점심 먹으러 자주 가는 통영집이라고, 멍게비빔밥 집이 지금도 생각이 난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을 영접한 김재석 부산어패류처리조합장이 "저희 시장 쪽에 역대 대통령이 네 번째로 오신 것"이라며 "노태우 대통령이 오셨고, 김대중 대통령이 오셨고, 박근혜 대통령이 오셨고 그리고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오셨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조합장이 관리비가 비싸다고 걱정하니까, 윤 대통령은 "저도 신경 쓸 테니까 부산시장 출마하신 분한테 각서 받으세요. 시장 나오신 분들한테…"라고 웃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또 김 조합장이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문자를 많이 보냈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전화번호가 공개돼 문자가 하루에 1000~2000개씩 오니까 볼 수가 없다"며 "명함 가져가서 서울 올라가서 전화 드리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 사이 점심 식사가 나왔고, 윤 대통령은 오찬 참석자들에게 "좀 드시죠"라고 말하면서 마스크 벗은 뒤 우선 식탁 위의 멍게 한 점을 집어 먹었다. 이날 점심은 광어회덥밥에 광어국이었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필요하다면 대통령 특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