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서 지난 28일 낮 12시쯤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이틀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지난 28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는 가운데 산림당국이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오전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은 29일 오전 5시 10분부터 헬기 40대와 진화인력, 공무원, 군 병력 등 1500여 명을 투입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145ha의 피해를 입었으나 산불진화율은 80%를 보이고 있다. 총 화선길이 8.4km 중 남은 화선은 1.7km 정도이다.
산림당국은 기상상황이 좋은 만큼 오전 중 주불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전에 초속 5m의 서남풍이, 오후에는 초속 7~9m의 다소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날보다 바람의 세기가 약한 편이다.
새벽 2시쯤 불길이 금강소나무숲길 안내센터 뒤편까지 접근했으나 방화선을 구축하고 진화대원들이 산불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보광사 대웅전 등 9개 시설물이 전소되고 자동차 정비시설과 주택 창고 등이 피해를 입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5~6월에는 이파리가 나기 때문에 산불이 발생하면 확산하기보다는 연기가 많이 나 헬기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오전에 시정장애가 없는 맑은 날씨이기 때문에 오늘 중으로 주불 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