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창옥 대구시교육감 후보.
엄창옥 선거사무소
- 출마를 고심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교육감으로 내가 적합한가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주위 교육전문가, 동료, 전직 교육원로들과 함께 대구교육을 바꿔야 한다면 누가 적합한지 논의해봤다. 잠들어 있는 대구교육을 깨워야 한다고 판단했다."
- 대학교수 출신으로 교육감에 출마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연구 주제는 청년 유출이었다. 대부분 경제학자는 일자리가 없어 청년 유출이 발생한다고 본다. 하지만 근본 원인은 유·초·중·등 교육이 지역에 뿌리내리지 못한 점이다. 교육과정 전체가 지역과 무관하니까 지역에 대한 애착이 없고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거다. 결국 유·초·중등 교육이 지역밀착형 교육이 돼야 한다. 대구형 교육과정이 있어야 한다."
-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교사와 학생이 만나는 교실에서 교사는 긍지를 갖고 학생은 즐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교사들의 행정 업무를 줄이려 한다. 동시에 학급당 학생 수를 20인 이하로 만들어 학생과 교사가 밀도 있게 접촉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학생성장센터를 지청 수준으로 배치해 지원할 생각이다.
대구 교육의 문제점 중 하나가 지역에 따라 교육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거다. 불균형이 심한 지역에 우선 지원해 대구의 어느 지역에서 교육받아도 충분한 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특정 지역에 학생이 몰리지 않도록 교육체제를 개혁하겠다.
마지막으로 대구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교육수도로 완성시킬 생각이다. 대구가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 대구에서 교육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도록 우리 지역의 젊은이들이 교육받기 위해 다른 곳으로 가지 않아도 되도록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 가족, 교사, 학생, 학부모, 교육전문가 등이 모여 대구교육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하겠다."
- 강은희 교육감의 지난 4년을 평가한다면.
"강 후보가 교육감으로 있는 4년 동안 대구교육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 하지만 현실은 교실의 붕괴를 막지 못했다. 교사의 자존감은 바닥이고 학부모들은 교육비 부담에 힘들어한다. 새로운 교육철학과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
- 강 후보는 보수교육감을 자처한다. 엄 후보는 진보교육감이라 불리는데.
"교육은 보수와 진보를 나눌 수 없을 뿐더러 이런 구분 자체가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다. 교육은 사회의 인격을 함양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보수와 진보를 구분해 특정 교육을 한다면 학생들에게 편식을 강요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의 목표는 한 사람이 유·초·중등 교육을 통해 보편적 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진보나 보수 후보라고 자신을 정의내리지 않는다."
- 강 후보가 보수교육감 정책연대에 참여하면서 '전교조 아웃(OUT)'을 외쳤다.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가 합법인데 '아웃'이라니... 말도 안 된다. 노동현장에서 특정 노조를 배척한다는 게 말이 되나. 노조는 함께 대화하고 문제를 풀어가야 할 파트너다. 전교조뿐 아니라 다른 노조도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구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정시확대, 부모찬스 막을 정답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