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고위급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방일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대면으로, 윤 대통령을 비롯한 다른 정상급 인사들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다"며 "한국은 IPEF가 포괄하는 모든 분야에서 이러한 경험을 나누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IPEF 출범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협력할 뜻을 전했다.
IPEF(Indo-Pacific Economic Framework)는 미국이 제안한 인도·태평양 지역 포괄적 경제통상협력체다. 관세 인하 등 시장개방 중심의 기존 FTA와는 달리 디지털·공급망·인프라·청정에너지 등 신통상 현안에 대한 새 규범 설정과 역내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후 ▲ 무역 ▲ 공급망 ▲ 청정에너지·탈탄소·인프라 ▲ 조세·반부패 등 4대 분야에 걸쳐 논의를 진행해 협력 추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2일 방한을 마치고 일본으로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23일 현지시각) 도쿄에서 '번영을 위한 IPEF' 출범 행사를 주재하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는 지난해 10월 바이든 대통령이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화상으로 참석해 IPEF 추진 의사를 밝힌 지 7개월 만에 내놓은 결과물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브루나이 등 13개국이 참여를 확정했다. IPEF 참여국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치면 전 세계의 40%를 차지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으며, 13개국 정상급 인사 중 5번째로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오늘 출범식에 다수 정상들이 참석한 것 자체가 IPEF의 미래가 성공적일 것이라는 더욱 강한 믿음을 준다"며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해 주셨는데, 조만간 직접 만나 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전 세계는 팬데믹, 공급망의 재편, 기후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는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글로벌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며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역내 국가의 공동번영을 위한 IPEF의 출범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