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13주기를 맞아 윤석열 대통령, 박병석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여야 당대표의 근조환이 나열되어 있다.
이희훈
추도식은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됐다. 국민의례와 내빈소개, 공식 추도사, 강산에 추모 공연, 조규애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 도우미 시민추도사, 영상 상영, 정세균 이사장 인사말, 진영이음합창단의 '상록수' 합창 등의 순서로 행사가 이어졌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공식 추도사를 통해 고인의 삶을 떠올렸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균형자 역할을 하고자 했다"라며 "강대국들에 둘러싸인 우리나라가 그들에게 휘둘리기만 할 게 아니라 스스로 운명을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가려고 애썼다"라고 말했다.
지난 대통령선거도 언급한 정 전 장관은 "최근 대선 패배 후 기운이 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라며 "그러나 물길은 평지에서도 곧게만 흐르는 것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관련기사 :
정세현 "노무현 전 대통령, 강대국에 흔들리지 않는 외교 강조" http://omn.kr/1z1jt )
정세균 이사장도 인사말을 통해 "진정한 추모의 시작은 노무현 대통령의 이루지 못한 꿈을 다시 깨어나게 하는 것"이라며 "아직 우리 가슴 속에 남아 있는 그의 못다 이룬 꿈이 이 자리에 함께한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완성되길 진정으로 고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특별 개관한 노 전 대통령의 전시관 설명도 이어졌다. 정 이사장은 "이곳 봉하 들판에 세워진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은 지역을 거점으로 노무현의 시민 민주주의를 함께 배우고 함께 키워내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고인의 뜻을 기리는 공간에 의미를 부여했다.
정 이사장은 "깨어있는 시민 여러분, 노무현 대통령이 그토록 바랐던 민주주의의 완성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자"라며 "특권과 반칙을 배격하고 원칙과 상식을 기반으로 정의로운 나라, 시민이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아달라"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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