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식 마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조종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전북 군산에서도 지난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추모행사가 열렸다. 장소는 오월의 햇살 가득한 군산 은파호수공원 추모공간에서 사진전과 추도식을 거행했다. 주제는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로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바란 소통과 통합의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단다.
지난 21일 군산 은파호수공원에 다녀왔다. 물빛광장을 지나 노란 풍선이 주렁주렁 매달린 수변도로에 접어드니 노 전 대통령의 참모습을 톺아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군복무 시절 전우들과 포즈를 취한 모습을 비롯해 실내 행사장에서 구호를 외치는 노무현 의원과 문재인 변호사, 대통령 재임 시절, 퇴임 후 봉하마을 가꾸기 행사 후 자원봉사자들과 건배하는 모습 등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추도식은 이날 오후 2시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군산), 지방선거 출마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국가와 민족,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묵념, 추모사, 추모시 낭송, 노래공연(아침이슬)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생전 애창곡인 '상록수'를 다 함께 부른 뒤 헌화를 끝으로 모두 마쳤다.
신영대 의원은 인사말에서 "노 대통령께서 그토록 원하셨던 검찰개혁 과제들은 아직도 미완성으로 남아있고 주요('검수완박') 법안은 통과시켰지만 여전히 검찰총장 출신이 대통령이 되는 등 검찰공화국이 성큼 우리 앞에 다가섰다"며 "노 대통령의 유지를 받드는 일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