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권우성
"5월 23일이 되면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이 다가옵니다! 다시 한 번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눈물이 나지 않도록 문재인을 지키고, 이재명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9일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대정부 정치 투쟁'에 치중했다. 송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풍수지리나 무속 같은 힘에 의존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불리한 선거 상황 속 대여 강경 투쟁을 통해 지지층부터 결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송 후보는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을 동원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역 사거리 유세에서 "이명박의 추억이 다시 떠오른다"라며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비롯해 이명박의 대변인을 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다시 이명박 시대, 난개발·뉴타운 시대로 돌아갈 수 있겠나"라고 외쳤다.
이어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언급하며 "문재인과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와 민생 문제를 부여안고 밤을 새워도 시원치 않을 판인데, 오로지 검사들을 데려다가 이재명 후보 관련 압수수색 정치보복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사람은 생긴 대로 논다고, 아무리 미사여구를 해도 집권하면 자기 하고 싶은 것부터 하게 돼 있다"라며 윤 대통령을 겨냥해 "검사가 하는 일은 범죄인을 잡아다 수사하고 구속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 이전을 두고서도 "평소 윤 대통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풍수지리나 무속에 의존해 수많은 국민이 반대하는데도 집무실을 무리하게 옮겼다"라며 "오세훈 후보는 문제 제기는 안하고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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