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믄재인 대통령 기념사믄재인 대통령 5.18 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사
이명옥
광주광역시 광산구 천동길 46에 자리한 윤상원 생가에는 윤상원이 중학교 때 쓴 일기, 군대에서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 들불야학 학생들과 찍은 사진 박기순 열사의 사진과 졸업장 등이 전시되어 있다. 윤상열 열사는 버림받고 억눌리고 소외당하는 노동자들의 삶을 온몸으로 함께 살아내며 노동자의 이해하고 구조를 바꿔내기 위한 새길을 열고자 했다.
들불야학 강학(교사)들과 인간의 삶에 눈 뜬 들불야학 노동자들이 적극적으로 5.18 민주항쟁에 참여한 이유일 것이다.
아직도 오지 않은 노동자의 봄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2년 2월 20일 들불 야학을 처음 만들고 헌신했던 박기순과 윤상원의 영혼결혼식에서 뜻을 기리고 살아남은 자들의 의지를 결집하자는 의미로 제작한 노래극 '넋풀이' 마지막 행진곡으로 만들어진다. 백기완의 장시 '묏비나리'의 일부를 차용해 김종률이 곡을 붙인 것이다.
우리는 5.18 민주항쟁이 이뤄낸 역사를 기억하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곤 한다. 노동자 민중의 집회엔 어김없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이어진다. 원작자 백기완 선생은 한평생 독재와 독점자본에 맞서 싸우며 노동자 민중의 편에 서서 '노나메기' 세상을 꿈꾸며 걸어왔다.
전태일은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스스로의 몸을 제물삼아 분신항거했다. 전태일의 항거는 들불야학을 태동시킨 박기순을 비롯한 수많은 대학생 지식인을 일깨워 노동운동에 투신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들의 꿈은 미완으로 남겨진 채 여전히 진행형이다.
전태일재단 한석호 사무총장은 함께 역사탐방의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나는 지난 40년동안 민주화와 노동해방이라는 두 개의 심장을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 오늘 윤석열 정부 요인과 국민의 힘 의원들이 총 집결해 '임을 위한 행진곡'까지 제창한다고 한다. 이제 민주화는 어느 정도 안착이 된 것 같다. 하지만 전태일의 꿈과 들불야학를 통해 이루려던 노동자의 꿈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 지금도 수많은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노동자의 권리를 박탈당한 채 살아가고 있다. 복잡한 마음으로 숙제를 안고 돌아간다."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며 앞선 자를 따를 것인가. 앞서서 나간 자들이 남긴 숙제를 풀어내는 것은 산 자인 우리들 몫이다. 역사를 기억하는 자들이 5월 광주 민중 항쟁을 승리로 기록해냈듯이 전태일의 꿈, 들불야학의 꿈, 노나메기 세상을 향한 꿈을 잊지 않고 행동하는 한 노동자가 주인되는 노동자 참세상은 기필코 오고야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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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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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야학 노동자들은 왜 5.18 민주항쟁에 적극 참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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