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청년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하지만 오세훈 후보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도 민주당의 '방송 장악 시도' 비판을 두고 "선거 때니까 가능한 터무니없는 공세"라고 일축했다. 그는 "TBS 사장님 임기가 조만간 만료가 된다"며 "차라리 제가 그런 의도라면 저하고 뜻을 같이 하는 분을 사장님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해서 오히려 서울시의 홍보수단으로 쓰는 게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런데 공식명칭이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인 TBS의 성격, 사업 범위 등은 서울시장 혼자서 바꿀 수 없다. 조례 개정 사안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재 서울시의회 의석 구조라면 조례 개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시의회가 TBS 임원추천위원 7명 중 3명을 추천하고, 서울시의 TBS 출연금 편성을 심의·의결하는 만큼 서울시장은 쉽게 TBS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즉 오세훈 후보의 TBS 관련 공약은 단순한 진영논리가 아니라 서울시의회 구성까지 염두에 둔 승부수다. 그는 인터뷰에서도 "(공약 이행은 국민의힘이) 시의회 과반수 이상이 안 되면 불가능하다"며 "110석 중에 저희 국민의힘당이 6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 구성 재편을 "정말 절실하게 희망하고 있다"며 "욕심을 좀 부리자면, 과반수 더하기 한 10석 정도만 만들어주시면 이미 세운 서울비전 2030 계획, 정말 힘차게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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