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변성완 선거 사무실 방문의 날에 캠프를 찾은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변성완 후보와 부인 조규영씨
임병도
지난 4월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캠프를 처음 방문했을 때는 변 후보의 배우자 조규영 전 서울시 의원만 볼 수 있었다. 조규영씨는 더불어민주당 제 7·8·9대 서울시의원을 지냈으며 21대 총선에서 서울 구로구을에 예비후보로 출마한 정치인이다.
오히려 남편보다 정치 경력이 많은 배우자는 자신의 정치 경력을 일단 멈추고 부산으로 내려와 남편을 돕고 있었다.
지난 14일 변성완 후보 캠프 방문의 날 행사에서 만난 조씨는 역시나 남편보다 더 능숙하게 선거 사무실을 방문한 지지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래는 변성완 후보와의 일문일답.
- 서울에서는 배우자 조규영씨가 부산에 내려간 것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음 총선에 나올 수 있겠지만, 일단 자신의 길을 유보한 아내를 보는 마음은 어떠한가?
"미안하다. 그런데 아직까지 우리 사회 정서상 부부가 모두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꺼리는 경향이 있다.
아내는 서울시 최초의 여성 부의장까지 했다. 아내가 프로이고 정치 신인인 내가 아마추어다. 아내가 나를 도와주기 위해 부산으로 이사도 오고 자기 꿈을 접은 거에 대해서는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아내의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고 있다. 여성계를 비롯한 외부 인맥도 많아서 부산 시민과의 소통에 큰 내조를 하고 있다."
- 6.1 지방선거, 특히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어려운 선거를 이길 수 있는 변성완 만의 전략은 무엇인가?
"정치공학적이거나 새로운 전략 그런 거는 없다. 정치 신인이기 때문에 패기, 진정성 이런 거는 그 누구보다 자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워낙 문제가 많은 사람이지만, 마타도어식으로 그걸 끄집어낼 생각은 없다. 정책적인 선거로 얼마든지 이길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자부한다. 행정적인 측면에서 나보다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가 어렵지만, 다시 과거로 돌아가느냐 마느냐라는 변곡점이라고 본다. 이십여 년간 국민의힘이 시정을 하면서 침체된 부산을 만들었다. 그걸 바꾸기 위해서 부산 시민들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지만, 오거돈 시장 사태로 빛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3년이라는 기간 동안에 이뤄진 것은 그 이전에 (국민의힘이) 20년 넘게 한 그런 성과물보다 훨씬 많은 성과들을 이뤄냈다. 가덕 신공항, 북항 재개발, 엑스포 등 다 문재인 정부에서 이뤘던 성과물이다. 묻히면 안 된다. 우리 민주당이 반성을 할 건 반성을 해야 하지만 계속 기죽어 있을 수는 없다.
이제 띄워야 한다. 열기를 띄워서 부산을 다시 한번 살리자 그런 결기를 우리 민주당 지지층이 다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