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양재천에서 강남구청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조성명 전 강남구의회 의장.
조성명 후보측 제공
국민의힘 최고위가 6.1 지방선거 서울 강남구청장 후보로 조성명 전 강남구의회 의장을 전략공천하기로 의견을 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최종 경선투표에 참여한 예비후보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조성명 전 의장은 1차 컷오프된 인사로 경선 과정에 참여조차 하지 못했다. 예비후보자들은 '한 마디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명옥 측 "보수의 대표 공당이 민주주의 무너뜨렸다"
이은재 측 "경선 투표 미참여 후보를? 말도 안 된다"
강남구청장 후보 결선투표에서 이은재 예비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진 서명옥 예비후보(전 강남보건소장) 측은 "경선은 당내에서 진행하는 정당한 민주주의 절차인데, 이 경선결과를 당에서 불복한다면 경선은 무엇하러 하는가"라며 "대한민국 보수의 대표 공당이 민주주의를 무너뜨렸다. 정정당당한 경쟁을 거치고 올라온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민주주의와 경선의 당위성을 지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성명 예비후보는 지난 4월 22일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1차 컷오프 된 후보"라면서 "특히 지난 2014년도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강남구청장 예비후보로 출마해 당내 경선에서 99표(9.2%)를 받아 5명의 후보 중 5등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라고 밝혔다.
이은재 예비후보 측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 측은 "1등 후보가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2등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면서 "그런데 경선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를 구청장 후보로 결정한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된다"고 강하게 반대했다.
이어 "강남구가 아무리 국민의힘 텃밭이라지만 이런 경선 과정을 보면서 과연 유권자들이 우리 당을 지지할 것인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성중기 예비후보는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국민의힘은 공당으로 조성명 예비후보를 최종 후보로 확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종 후보로 1·2등에 문제가 있다면 나머지 3명의 후보 가운데 결정해야지 어떻게 컷오프된 후보를 (전략)공천하려 하는지 그 이유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