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조형물 '무장항쟁군상'. 국립5.18민주묘지에 세워져 있다.
이돈삼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을 지금의 민주주의 국가로 만든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부당한 국가 권력과 신군부의 집권 음모에 맞선 광주와 전남 지역주민들의 빛나는 투쟁이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도 5․18을 비롯한 수많은 민주화운동이 어우러진 결과다. 우리가 5․18민주화운동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그래야만, 국민이 주인 되는 민주주의도 계속될 수 있다.
5․18민주화운동은 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 동안 죽음을 무릅쓰고 항거한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가리킨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꿈꾸고 외쳤던 많은 광주시민들이 신군부의 총칼에 희생됐다. 광주와 함께 전남 서남부 지역에서도 항쟁이 펼쳐졌다. 항쟁은 5월 21일 오후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를 기점으로 본격화됐다.
광주를 빠져나간 시위대가 시․군에 도착하면서 지역의 민주화운동에 불을 붙였다. 당시 항쟁지였던 목포역, 나주금성관 앞, 화순너릿재, 해남우슬재 등 8개 시군 25곳이 5.18전남 사적지로 지정돼 있다. 지역별로 세워 둔 현장 안내판까지 합하면 모두 76곳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