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 등 국내 시민사회가 참여하고 있는 LG화학인도공장 가스누출 사망사고 시민사회네트워크가 LG 광화문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LG화학의 폴리머스 인도공장 가스누출참사 2주기를 맞아, 가해기업의 책임이행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강홍구
조승규 노무사(반올림)는 "정말로 말도 안되는 참사"라고 2년 전의 사고를 회상했다. 한두가지 잘못이 아니라 법위반, 시설 노후화, 무리한 용도변경 등 여러 복합적 요인들이 만들어낸 참사라는 주장이었다. 그는 "위험이 사라지기는 커녕 반복되고 있고,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전가되고 있다"며 "LG는 인도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 문제는 한국에서의 사고와 마찬가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들은 인도 현지 피해자를 도와, 향후 한국 법원에 LG의 책임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제2의 보팔참사로 불리기도 한다. 이는 1984년 12월 2일에 미국계 다국적 기업 유니언 카바이드사가 일으킨 최악의 가스유출 사고다. 사망자 3만 여명, 15만 명이 후유증으로 장애를 얻었다. 피해를 입은 사람은 50여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2020년 5월 7일 새벽 인도남동부에 위치한 LG폴리머스 인디아 공장에서 스타이렌 가스가 누출되었다. 주민 15명이 사망하고 600여명이 후송었으며, 2만여명이 대피해야 했다(관련 기사:
"LG화학 사망사고 반복... 경영책임자, 법인도 처벌해야" http://omn.kr/1no3i). 지난 2년의 시간 동안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LG그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