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뒤, 중앙당의 전략공천으로 대전 서구청장 후보로 확정된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4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서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장종태 전 대전서구청장이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수용, 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지 10일 만에 다시 서구청장 출마를 공식화한 것.
장 전 청장은 4일 오후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민주당의 대전 승리를 위해 서구청장 전략공천을 무거운 책임감으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전시장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6월 민주당 대전 승리를 위해 장종태가 서구청장에 출마해 대전에서 가장 큰 자치구인 서구를 지켜야 한다는 예상치 못한 거센 요구를 받았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지난 2일 민주당 중앙당 비대위가 자신을 서구청장 후보로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 "솔직히 지난 1월, 대선 지원과 대전시장 도전을 위해 서구청장직을 내려놓은 저 장종태에게 서구청장 리턴은 상상조차 해본 적 없던 일이었다"고 말하고 "이제 저에게 남은 역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돕는 일이라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지만 최근 일주일간 제가 직접 받게 된 서구청장 출마 요구는 어느새 시대적 소명이 되어 버렸다. 선거를 치르며 한번도 흔들림 없던 제게 최근 며칠은 가장 힘든 고뇌의 시간이었다"고 강조한 뒤, "그리고 그 숙고의 시간들을 거치면서 서구청장 출마는 민주당 당원으로서 반드시 해내야 할 숙명이 되었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전 청장은 "6월 지방선거에서 서구를 지키고, 대전을 지키기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서구청장에 다시 도전하겠다. '서구를 통해 대전을 지켜내라'는 민주당의 명령, 당원들의 호소, 시민의 부름을 따르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다만, 우여곡절을 겪으며 다시 서구청장 후보로 나서게 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장 전 청장은 "우선 이 같은 결정을 내린데 대하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민주당이 전략지로 판단한 서구의 경선 룰이 몇 차례 변경됐다. 당의 방침이었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을 서구청장 예비후보들께 최종 전략 공천을 받은 후보로서 진심어린 위로와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구청장 후보로 나섰던 김인식, 김창관, 송석근, 이선용, 유지곤 등 5명의 예비후보들의 이름을 모두 부르며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장 전 청장은 "대전시민,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당원 여러분, 이번 경선과 공천 과정을 통해 크게 실망하셨을 것이다. 하지만 부탁드린다. 이제 그 갈등과 분열을 멈추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함께 앞으로 나아가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6월 지방선거에서까지 대전, 그리고 서구를 내줄 순 없다. 대전 서구는 민주당이 반드시 지켜내야 할 충청권의 전략지역"이라고 강조하면서 "오늘 이 순간부터 여러분의 명령을 받든 저 장종태가 서구의 파란 물결을 일으키겠다. 저의 모든 정치적 생명을 걸고, 6월 대전 서구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