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 유성구 가선거구 김선재 후보
임재근
- 청년당사자 관점에서 지역 청년을 위한 정책 마련의 방향은 어떻게 구상했는지 듣고 싶어요.
"청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문제는 크게 두 가지에요. 일자리 문제와 주거 문제죠. 먼저 일자리 문제에 있어서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보다 기존의 일자리를 양질의 일자리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요. 유성구 관내에도 수많은 비정규직 일자리가 있어요. 또 유성구에서 직접 사무 위탁하는 일자리 중에도 비정규직이 대다수거든요.
연구해보니 그 안에서 중간 업체의 착취까지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저는 그런 중간 착취를 근절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듦과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대로 마련하고 싶어요. 일자리 문제는 현재 시행 중인 지역 인재 채용과도 연결할 수 있어요. 대전이 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40개의 공공기관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약 30% 정도를 지역 인재로 채용해야 한다는 법이 정해졌어요.
그런데 예외 조항이 있더라고요. 5인 미만의 일반직군에서 사람을 뽑을 때나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가진 사람을 뽑을 때, 그런 경우는 지역인재를 채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 조항이 있어요. 그렇다 보니 실제 채용 규모에서 현저히 줄어든 형태의 지역인재 채용이 되는 거죠. 지역에서의 청년 정주 여건을 만들려면 이 문제에 대한 고민도 더 필요하다고 봐요."
- 청년을 위한 대안적 주거 정책에 관해서도 더 얘기해 주세요.
"유성구에는 빈집 활용 조례가 있어요. 아무도 쓰지 않는 빈집을 1등급부터 4등급까지 분류하는데,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1등급 빈 집이 대전 내에서 유성구에 가장 많습니다. 조례를 보면 빈집을 청년의 주거 여건 환경 개선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고 정해놨어요.
그런데도 유성구의 정책 방향은 '안전을 위한 철거'로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그나마 진행하는 주거를 위한 리모델링도 1년에 두 채 정도 규모에요. 저는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있는 자원인 빈집을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이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해요."
- 해당 선거구에는 청년뿐만이 아닌 여러 세대, 다양한 구민이 공존하고 있어요. 동별로 어떤 이슈가 있다고 보나요?
"맞아요. 유성구 가선거구(진잠, 학하, 원신흥, 상대)는 다양한 이슈가 있는 곳이에요. 대전시 평균 나이가 42.6세라고 하는데 원신흥동과 상대동은 그에 못 미치는 젊은 세대가 많이 거주하고 있어요. 아까 얘기했듯이 고급아파트와 임대아파트가 공존하는 곳이에요. 대전에서 격차가 가장 심한 곳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진잠은 오래된 동네라 원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편이죠. 진잠이 워낙 넓게 분포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농업을 하는 분들도 꽤 계세요. 그분들에게 농업 이슈가 잘 닿지 않는 현재, 지역 농업인들을 위한 정책 마련도 필수적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학하동은 청소년 취미·여가 시설이나 고등학교가 없기 때문에 청소년 세대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