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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문 대통령 검수완박 공모, 거부권 행사 기대도 안 해"

2일 최고위회의서 밝혀... 권성동·조수진은 거부권 행사 촉구

등록 2022.05.02 11:54수정 2022.05.0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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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기대도 저는 안 하겠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과 검찰 수사권·기소권 분리 법안 입법을 공모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을 꺼내들며 날을 세웠다.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골자로 하는 법안 중 하나인 검찰청법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나머지 법안인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상정을 앞둔 상황에서다. 

이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 이재명의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게 어떤 방패막이나 면죄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며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검수완박 입법 관련) 이 모든 과정을 일사분란하게 공모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수완박에 대한 모든 책임과 비난을 문 대통령은 이재명 민주당과 사이좋게 짊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우리도 예전에 의석수로 힘 자랑하다 망해봐서 잘 안다. 노무현 대통령 시기에 의석수로 힘 자랑한다고 탄핵 시도했다가 천막 당사까지 태웠다. 그때 '의석수가 부족해 힘이 없어 당한다'고, '다수당의 폭거'라고 울부짖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이제 3선 의원, 4선 의원 되시는 거 아닌가"라며 "민주당의 폭거는 꼭 큰 대가를 치를 것이고, 이번 지방선거가 그 첫번째 심판의 장"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대표는 "검찰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라임·옵티머스 사건, 대장동 게이트, 백현동 아파트, 성남FC,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 능력을 반드시 입증해달라"며 "국민께서 검수완박이 민주당이 살기 위한 궁여지책이었음을 잘 알 수 있도록 모두 드러내 보여달라"고 검찰 측에 주문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 숱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민의를 대변해야 할 국회가 입법 정의 레드라인을 넘어 급기야 헌정의 데드라인으로 달려가고 있다"며 "이제 문 대통령의 거부권만 남은 상황이다. 헌정수호라는 대통령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선 거부권 행사가 맞다"고 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민주당이 야기한 입법 농단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문 대통령뿐"이라며 "5년 임기를 마치면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자신의 비리 수사를 막기 위해 급조했다는 의심이 강한 법안을 스스로 의결하고 스스로 공포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검찰 #수사권 #권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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