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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상담(相談)' : 말로 상의함.
중국의 '상담(商談)':다른 사람과 같이 상업에 관한 일의 해결 방법을 찾는 일
한국에서 문제를 해결하거나 궁금증을 풀기 위해 서로 의논한다는 상담(相談)이라는 단어에 대해 중국인은 어떻게 생각할까. 중국 사전에서 상담(商談)은 상대방과 협상해 어떤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는 일이라고 한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어떤 문제를 의논한다는 의미는 같다. 하지만 한국에서 상담은 한자로 서로 이야기한다는 의미의 '상담(相談)'이다. 중국에서는 이런 글자의 단어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상담은 상업과 관련해 이익을 얻기 위해 이야기한다는 상담(商談)이라는 글자를 쓴다.
그러니까 한국 '상담(相談)'은 서로 만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중국 '상담(商談)'은 상업적인 이익을 얻는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한국인이 상담하기 위해 중국인을 만나 상담할 경우 두 나라 사람이 사용하는 상담의 의미가 다르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적당한 이문이란?
중국에는 '교활하지 않은 장사꾼은 없다(無商不奸)'는 속담이 있다. 속담 그대로 해석하면 장사꾼은 모두 교활하다는 의미지만, 반대로 해석하면 교활하지 않은 장사꾼은 망한다는 얘기기도 하다.
장사꾼이 교활하게 물건을 팔면 물건을 사는 고객 입장에서는 바가지를 쓰고 비싼 가격으로 물건을 사게 된다. 그런데 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장사꾼만 물건을 비싸게 파는 게 아니다. 물건을 파는 사람은 누가 됐든 고객에게 비싼 가격으로 물건을 판다.
2020년 중국 실크로드를 여행하면서 신장 우루무치에서 투루판 관광지를 여행하는 일일 여행 패키지를 이용한 적이 있다.
우루무치에서 투루판까지 가는 도로 양옆 사막에 풍력발전기가 있다. 아마도 수천 개, 수만 개 어쩌면 수십만 개 이상일 지도 모르겠다. 버스가 풍력발전기가 잘 보이는 장소에 도착하자 여행사 가이드는 풍력발전기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열심히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