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군 주요 직위자 격려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우리의 평화가 아직은 잠정적인 것이고 취약하다"며 "우리가 이를 공고하게 굳히려면 평화 체제가 더 강고해져야 하는데 아직 거기까지 이르지 못했다. 그것이 또 다음 정부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군 주요직위자를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 정부는 어느 정부보다 국방과 안보 분야를 열심히 했고, 또 그 결과 평화도 잘 지켜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관련 기사 :
문 대통령, 정권교체기 북한발 위기 우려에 "군 방위태세 유지해달라" http://omn.kr/1ym8d )
박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한 군 주요 직위자들에게 지난 5년간 추진해 온 군사대비태세 유지, 국방개혁, 병영문화 개선 등 안보환경과 시대 변화 속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 온 노고를 치하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안보환경과 주변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비하여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최후의 보루로서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국방, 안보, 평화는 혼자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3군이 통합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군과 정치가 함께 노력해야 하며, 경제력이 뒷받침해 주어야만 안보와 강한 국방을 이룰 수가 있다"면서 현재 우리가 처한 국방·안보 상황에 대한 분석과 제안을 내놨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제는 안보나 국방에 있어서도 국제적인 시각을 갖추면 좋겠다"며 "우리의 안보 현안은 북한이고, 북한이 미사일이든 핵이든 전력을 높여가면 높여갈수록 우리가 그것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 응징할 수 있는 능력을 높여갈 수밖에 없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우리의 절반의 과제라고 한다면 나머지 절반은 세계 속에서 우리의 안보를 지킬 수 있는 그렇게 강한 나라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면, 우리의 평화를 침해했던 것은 주변의 열강들로, 한번 당했으면 다시는 당하지 않겠다는 절치부심(切齒腐心)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당장은 북한이지만 북한 넘어 세계 열강에 침탈당하지 않을 능력 가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