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영된 KBS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에필로그(역사기행) 편에서 소개된 상도동 지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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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1호인 지덕사는 조선 태종의 장남이었던 양녕대군 이제(李禔)의 묘와 사당을 일컫는다. 지덕사에는 양녕대군의 친필 숭례문(崇禮門) 목판 탁본뿐만 아니라 세조가 쓴 금자현액(金字懸額) 및 정조가 쓴 지덕사기(至德祠記) 등이 보관돼 있다.
지덕사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으로서 친숙한 공간을 TV로 다시 마주하니 새삼 반가운 마음부터 들었다.
문화재 보호를 이유로 오랜 시간 굳게 닫혀있었던 지덕사가 주민들에게 개방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개방과 함께 종갓집 음식체험 등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려는 시도가 엿보여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동네 주민으로서 지덕사를 방문했을 당시 '반쪽짜리 개방'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지덕사의 주인인 양녕대군의 봉분에 올라가는 것도 차단돼 있고,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의 어진 등이 모셔진 사당도 출입이 금지돼 있었다. 사실상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한 곳은 추모비석 등이 즐비한 잔디밭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