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2일 당시 한나라당 원희룡(오른쪽) 의원이 전두환씨에게 세배를 하고 있다. 원희룡 의원은 큰절로 세배한 데 대한 비난여론에 대해, 4일 국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여러가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상처와 분노들을 자극한 점에 대해 정말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
"원희룡은 대학 다닐 때 운동을 했다고 말하고 다닌다더라고요? 실제로 그는 조선일보 장학생이었고 전두환에게 세배를 한 어처구니없는 인간입니다. 제주 출신이라는 게 부끄러웠는지 책에 '서울시민 원희룡'이라고 적었더라고요. 그래 놓고 갑자기 '제주의 아들'이 되어 제주도지사까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국토부 장관이라니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의혹 제기를 주도하며 자칭 '대장동 1타 강사'라는 수식어를 갖기도 했던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제주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제주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개발사업'이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의혹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유사하다며 '제주판 대장동'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원 후보자 측이 강력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7년간(2014~2021) 제주도지사로 재직한 제주도에서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 그가 국토부 장관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행동하기 시작했다. 그 전면에 나선 제주녹색당원 황용운씨는 할 말이 많다.
"저희들은 제주도에서 그를 오롯이 겪었습니다. 제주 제2공항을 찬성했던 원희룡에 대항해 싸우던 시민 부순정, 신현정, 고등학교 시절 더이상 제주가 망가지는 걸 볼 수 없다고 '우리도제주도' 환경모임을 만들고 등교거부를 선언했던 대학생 이건웅 등을 필두로 저희 제주 녹색당원등은 제주도민의 입장에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죠."
소수정당인 녹색당이 이번 6월에 열릴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역에서는 선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은 본선 경쟁이 시작되기도 전에 원희룡부터 잡아야 하는 상황에 부닥쳐져 부쩍 바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