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자 측의 핵발전소 추진에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해당지역 시민단체들이 인수위앞에서 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신문웅(기후위기충남행동 제공)
기후위기충남행동은 지난 22일 전국 석탄발전 소재 지역 및 탈핵 단체들과 함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석탄발전 소재 지역 핵발전소(SMR)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후위기 충남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3월 18일 경향신문 주한규 교수의 '기존 석탄화력발전 부지에 SMR' 망언 이후 이를 규탄하는 충남지역 석탄발전 소재 지역 릴레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어 경남 등 석탄화력발전 소재 지역에서도 규탄하는 행동과 기후 운동단체들의 성명 발표가 이어졌다.
반발이 계속되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인수위 차원에서 전혀 검토하거나 고려하는 사안이 아니"라고 수습에 나섰지만 의혹은 확산되고 있다. '원전 최강국 건설'을 표방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SMR 개발 공약을 유지하고 있고 원자력 산업계와 학계는 '석탄발전 부지에 SMR 건설' 입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내세운 '공정과 상식'은 어디로 갔는가? 수십 년간 이어온 석탄발전 지역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석탄발전 폐쇄 부지에 SMR 건설하자는 게 어떻게 '공정'하고 '상식'적인가?" 물었다. 또 "석탄발전 이후 지역의 미래는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만들어가야 하며 석탄발전 지역이 원하는 것은 SMR, 핵발전이 아니라 정의로운 전환"이라고 밝혔다.
기후위기 충남행동 황성렬 공동대표는 "석탄발전 지역의 미래는 SMR 같은 핵발전이어서는 안 된다"며 "핵발전소마다 '임시저장'으로 쌓아둔 사용후 핵연료는 곧 포화상태에 도달하게 될 것이며, 지진이나 태풍, 산불 등 기후재난은 핵발전소의 안전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황성렬 공동대표는 "재생에너지는 가파르게 발전비용이 떨어지고 있지만 늘어나는 사고위험비용 등으로 핵발전 균등화발전비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출력 조절이 어려운 경직성 전원인 핵 발전은 전력계통시스템에 부담을 가중시켜 재생에너지 확대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